안녕하십니까? 오늘 처서.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날. 그래도 모기는 안 만나고 싶습니다. 혹여 비뚤어진 입에라도 물리고 싶진 않으니까요. 간밤 비도 조금 내리고 선선해서 창문만 조금 열어 놓고 그냥 잘 잤습니다. 아직 노염은 더러 기승을 부리겠지만 대세는 가을.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잠드는 참 좋은 날들 기대해도 되겠지요. 앞으로 혹시 이를 시샘하는 태풍들만 얌전히 지나가 준다면요. 근데 올 여름이 그렇게 더웠나요? 물론 뜨거운 날도 있었지만 그리 오래 뜨겁진 않았던 것 같은데요. 봄 가뭄에 이어 늦장마와 8월 장마까지 가세한 덕분(?)이랄까요. 근데 이 좁은 땅덩이를 세분화해서 남북 동서로 오르내리며 퍼부은 게릴라성 집중 폭우에 피해를 많이 입어서 그런지 올 여름이 가장 더웠고 가장 힘들었던 것 같이 ..